아마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러가지 업무나 공부를 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시대가 한 가지만 몰두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업무와 공부에 다양성이 도입되어 이제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 시대가 이미 시작된지 오래다. 그런데 이러한 여러가지 일을 벌이지만, 시간은 여전히 하루 24시간 뿐이다. 해야할 것들,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은 시대에 시간은 어찌해서 고작 24시간 뿐이란 말인가?

concentration

이렇게 짧은 시간에 여러가지를 하기 위해서는 아마 집중력이 더 필요하다. 짧은 시간에 온전히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러한 집중력에 관한 책이다. 책은 크게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눈다. 전반부는 우리가 왜 집중하지 못하는가? 집중력은 무엇인가라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꽤 설득적이고 공감이 되는 내용이다. 후반부에는 이러한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훈련이 담겨 있다. 여기서는 간단한게 책에 전반부에 대한 부분만 일부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상투적인 질문을 하겠다. 과연 집중력은 무엇인가? 그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집중력이란 한순간에 한 지점에 모든 힘을 모으는 기술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집중하지 못하는가? 우리는 목표를 설정한다. 목표는 크고 구체적인 것이 좋다는 말을 들은 우리는 구체적으로 정한다. 예를 들어 영어공부를 하기로 했다고 치자. “앞으로 5년후에는 영어로 원어민과 대화할 수준이 되어야지”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5년이 지나도 여전히 영어는 제자리 걸음이다. 왜 일까?

우리가 목표를 설정해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 목표가 곧바로 현재의 행동과 직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가 아닌 먼 미래의 시점을 기준으로 한 목표는 지금 눈앞의 과제를 해결해야 할 동기를 지속적으로 부여해 주지 못한다.

가수가 되려면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매일 매일 드는 귀찮다는 생각, 오늘 하루만 건너뛰고 싶다는 생각을 떨쳐 주지는 못한다.

그래 맞다. 뭐가 되어야지라는 먼 미래의 목표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목표가 현재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이끌지 못한다. 저자는 말한다.

목표가 현재의 과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주기를 기다리지 말자. 그것보다는 그냥 눈앞에 주어진 과제를 해치우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냥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저것 재지말고 오늘 하기로 한 과제를 해야 한다. 집중하는 요령을 알고 싶다면 감정에 휘둘려서는 안된다. ‘하고 싶다’, ‘하고 싶지 않다’ 라는 감정에 휘둘려서는 안된다. 공부잘하는 아이는 일단 ‘하고싶다’, ‘하기싫다’라는 감정을 배제하고 먼저 시작한다. 하지만 못하는 학생은 감정에 휘둘려서 꾸준한 공부가 이어지지 못한다. 한 마디로 자신의 감정에 사로잡혀 눈앞에 과제를 놓치는 것이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의 흐름 : 감정 -> 공부

공부를 잘하는 아이의 흐름: 공부 -> 감정

정말 설득력있는 말이다. 우리는 매일 ‘오늘은 컨디션이 안좋네..내일 하지 뭐..’, ‘오늘은….오늘은…오늘은…’ 이렇게 말하면서 매일매일 해야할 과제를 미룬다. 즉, 감정을 만들고 나서야 비로서 과제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 코치에게 ‘하루에 딱 열 번이라도 좋으니 매일 타격 연습을 해라’ 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매일 타격연습을 열 번씩 하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일단 연습을 시작하면 당연히 열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하자는 마음이 생겼다. 이렇게 하루 열번의 연습이 100번, 200번…으로 늘어났다. 몸이 피곤할 때는 당연히 ‘오늘은 하기 싫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감정에 좌우되지 않고 일단 열번의 연습이라는 작은 습관에 집중했다.

그렇게 연습을 거듭한 후에 이치로 선수는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 이렇게 귀찮고 하기 싫은 기분에 좌우되지 않고, 일단 눈앞의 과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모 광고의 로고처럼 ‘Just do it!’ 해야한다. 많이 반성되는 부분이다. 예전에 법륜스님이 한말이 떠올랐다.

하기로 했으면 그냥 해라. 새벽 6시에 운동하기로 했으면 그냥 해라. 어제 잠을 많이 못자서, 피곤해서, 날이 않좋아서 라고 하지 말고 일단 그냥 해라.

저자는 말한다. 집중은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다.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고 집중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 먼저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를 찾아라. 미래의 훌륭한 목표는 좋지만, 그 자체가 현재 감정을 이겨내지 못한다. 우리가 아침마다 이불에서 일어나는 것은 회사 CEO나 유명연애인, 교수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 시간뒤의 절박함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이걸 하기 싶은지 하지 싫은지, 지금 안한다 해도 내일 몰아서 하면 한번에 끝낼 수 있는 분량인지를 계산하지 말자.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바로 해야 한다.

또한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편안한 심리상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코로 숨쉬기, 명상등 자신이 집중하기 전에 일련의 편안함을 줄 수 있는 루틴을 개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집중력의 노예가 되지 말라고 충고한다. 너무 집중한 나머지 회사일을 가정까지 끌어들여선 안된다. 그렇게되면 결국 에너지가 고갈되어 건강하지 못하게 된다.

저자가 말한 부분은 아마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1. 감정을 배제하고 일단 시작하라.
  2.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 심리적 안정을 위해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라.
  3. 목표보다 해야할 과제가 중요하다. 동기부여를 기다리지 마라.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늘 그렇듯이 말이 어려운것은 아니니까… 하지만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