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은 왜 우리를 배신하는가?

“꾸준히만 하면 목표에 도달할 것이다.” 듣기에는 그럴싸하지만 사실 틀린 말이다. ‘올바른 연습’을 충분한 기간에 걸쳐 수행해야 실력이 향상되고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파이 굽기부터 설명문 쓰기까지 어떤 기술을 배우든 우리는 모두 거의 비슷한 패턴을 따른다. 하려는 작업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에서 시작하여 교사나 코치, 또는 책이나 웹사이트 등에서 약간 배우고, 그럭저럭 봐줄 만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연습을 한다. 그러고 나면 크게 의식하지 않아도 기계적으로 그 일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른다.

그러나 여기서 이해해야 할 아주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운전, 테니스, 파이 굽기 등 무엇이 되었던 일단 여러분이 이처럼 ‘만족할 만한’ 수준, 기계적으로 하는 수준에 도달하면 발전이 멈춘다는 것이다. 여기서 사람들은 종종 오해를 한다. 지속적으로 운전을 하거나 테니스를 치거나 파이를 굽는 것이 일종의 연습이라고 보고, 그 일을 계속하면 나아지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속도는 느리겠지만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발전하리라는 생각이다. 사람들은 20년동안 운전을 한 사람이 5년 동안 한 사람보다 분명코 운전 실력이 나을 것이라고, 20년 동안 진로를 한 의사가 5년 동안 한 의사보다 분명코 실력있는 의사일 것이라고, 20년동안 교편을 잡은 선생이 5년 동안 잡은 선생보다 분명코 유능한 선생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간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어떤 사람이 일단 그럭저럭 ‘만족할 만한’ 실력과 기계적으로 무언가를 처리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면, 이후의 ‘연습’은 실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20년 동안 그 일에 종사한 운전자, 의사, 교사가 불과 5년 일한 이들과 비교해 차이가 있다면, 오히려 실력이 그보다 못할 가능성이 있다. 왜 그럴까? 바로 이런 기계적인 능력은 향상시키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없는 경우에 서서히 나빠지기 때문이다.

‘의식적인 연습’에서 학습에 접근하는 방법과 전통적인 접근법 사이의 핵심 차이는 강조점을 ‘기술’에 두느냐, ‘지식’에 두느냐이다.달리 말하면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두느냐, ‘무엇을 아느냐’에 중점을 두느냐가 된다. ‘의식적인 연습’은 기술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그러므로 필요한 지식을 활용해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지, 지식은 결코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다.

도서 [1만의 시간의 재발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