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급 이상한테 절대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읽는 내내 찔렸고, 가슴을 후볐지만, 그만큼 시원한 느낌도 들었다. 마치 아픔 뒤에 오는 후련함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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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느 조직의 리더라면 반드시 필독서라고 권하고 싶다. 얼마나 많은 리더들이 착각을 하는지 생생하게 알려주고 있다. 책에서 나온 몇가지 예를 들어본다.

착각) 직원에게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실) 직원들은 당신의 말을 제대로 알아들을 확률은 5%이다.

이것은 직원이 무지해서가 아니다. 그만큼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는 상대방의 말을 잘 알아듣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잘 전달하는 노력도 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언제 이런식으로 하라고 했어?” 이 말은 회사 상사가 가장 많이 하는 말중에 하나다. 이런 말을 할 때는 제대로 전달하지 않는 사람의 책임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당신에게 중요한 사안이 있다면 직원에게 반복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다음의 구절도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다.

어떤 직원들에게 좋지 않은 감정이 들 때에는 그의 가족을 떠올려보라.
오직 그만을 사랑하고 그를 이 세상의 모든 것이라고 믿고 의지하는 그의 배우자를 생각해보라.
그를 통해서 삶을 하나하나 배우며 매일같이 그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그의 자녀를 생각해보라. 그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그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그 어떤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력이 쌓아갈수록, 회사에서 직위가 높을수록 경계해야할 리더놀음에 대한 경고가 의미깊다.

리더놀음의 13가지 행동

  1. 부하직원의 이야기를 시큰둥해하며 건성으로 듣는다.
  2. 회의나 모임에는 항상 가장 늦게 도착한다.
  3. 부하직원을 손가락으로 오라 가라하며 자기 자리로 불러댄다.
  4. 부하직원이 인사를 하면 받는둥 마는둥 한다.
  5. 항상 무게를 잡고 인상을 쓰고 다닌다.
  6. 부하직원에게 “야!야!”하며 말을 함부로 한다.
  7. 부하직원에게 왕년의 자기자랑을 습관적으로 한다.
  8. 도무지 뭘 새롭게 배우려 하지 않는다.
  9. 회의 때 자기 말만 한다.
  10. 부하직원과 면담중에도 오는 전화는 다 받는다.
  11. 명백한 잘못을 하고도 사과하지 않는다.
  12. 말을 모호하게 해서 무슨 말인지 헷갈리게 한다.
  13. 어디에 가든 자신이 중심이어야 하고 대접받으려고만 한다.

평생직장은 없지만, 평생직업은 있다고 한다. 평생직업에서 살아남으려면 나이들수록 목에 힘을 주거나, 어깨에 기와장을 올려선 안된다. 철저히 일하는 동료로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풍부한 경험과 함께 겸손도 아울러 겸해야 그 경험도 빛나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