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th

내가 좋아하는 팟캐스트인 지대넓얕 의 김도인님이 쓴 책이다. 동양철학을 전공한 분인데, 방송에서 목소리를 들으면 굉장히 차분하고 조리있는 말투가 매력적인데 특히 방송 중간 중간에 “꺼져”, “이런 미친”, “그만해 이 자식들아” 라는 거친말들을 젼혀 거부감없이 유쾌하면서 중독성있게 말하는 젊은 여성분은 드물 것이다.

방송에서 공감가는 말을 자주해서 이번에 책이 나왔고 읽어보니 다른 힐링주제의 책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3가지 저자의 주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1. 잘못된 일로 인해 자기만의 틀에 갇히지 마라.

평소에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회피하려는 성향을 보인다. 그게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것을 경험 회피라고 한다. 즉 괴로운 마음, 생각, 일로부터 도망치려 한다는 것이다.

경험회피는 최악의 심리과정중 하나에요. 그냥 무서워서 눈을 감는 것 뿐입니다. 체념은 무기력을 낳고, 무기력은 체념을 낳고.. 마치 안보이는 척, 그런 일은 없다는 듯이. 그러면 마음이 편하니까..

저자는 이러한 경험회피는 새로운 가능성을 완전 차단시킨다고 경고한다. 결국 이러한 행동이 자기만의 틀을 형성하고 그 안에서 갇힌 채로 지내게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경험회피의 반응은 가장 큰 문제점은 새로운 경험(변수)를 차단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다양하게 드러나는 경험회피 반응들은 새로운 경험을 차단해요. 새로운 경험은 변수에요. 변수는 상황을 변화시키는 원인을 뜻해요. 수학에서는 여러 가지 값으로 변할 수 있는 수로 쓰이죠. 새로운 경험은 내 삶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값. 가변적인 값에 해당합니다. 예기치 못한 폭풍을 겪고 공포에 압도당한 당신에게 다시 문밖으로 나가는 선택은 변수가 되요. 변수가 삶에 추가되면 그 이후에 전개되는 상황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어요. 당신이 문 밖으로 나가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도 있겠지만, 다시 폭풍을 만날 수도 있죠. 변수는 예측할 수 없는 위험요소에요. 그래서 당신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을 차단하고, 폐쇄적인 상황에서만 생활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게 되죠.

그 결과 매일매일 똑같은 상황이 반복됩니다. 끔찍한 폭풍은 이미 지나갔는데, 언제 또다시 위험해질지 모른다고 생각한 나머지 매일매일 스스로를 고립시킨 채로 사는 거죠. 계절이 바뀌어도 당신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폭풍은 그쳤지만, 당신은 계속 폭풍이 닥친 시간만을 살아갑니다.

새로운 경험을 회피하는 선택은 새로운 정보를 차단하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새로운 변수, 즉 경험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예스프로젝트 를 말한다.

예스 프로젝트는 자동으로 반복되는 일상에 변수를 대입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는 훈련을 통해 마음과 생각이 늘 변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 예스 프로젝트의 핵심이에요. 현재의 경험에 대해 새롭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려면 회피하는 반응을 전환해야 해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기력하게 하루를 반복하는 생활방식을 바꾸는 거에요 매일매일이 반복되게 하는 방어벽을 해제하기 위해서는 ‘예스’를 선택해야 합니다.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는 훈련은 괴로운 마음과 생각이 변한다는 사실을 즉각적으로 깨닫게 해주거든요.

그렇다. 우리는 좌절을 겪거나 상처를 입으면 모든 것들을 소극적으로 대처하게 된다.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이 무의미해보이고, 부질없는 짓이고 나하고는 아무 상관없으며 설령 그렇게 한다하더라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 미리 판단하여 새로운 변수에 NO를 외친다. 물론 어떠한 변수가 생긴다고 그것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모든 것이 달라지고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 변수때문에 0이 될수도 있고, 마이너스가 될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러한 변수들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에게 기쁨도 줄 수도 있고, 상처도 줄 수 있다. 그러나 그 변수를 도입함으로써 최소한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평소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동일시 사고에서 벗어나려면 새로운 경험을 허용하는 선택을 내려야 합니다. 모든 심리적인 문제는 고통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 향상돼야 해결할 수 있어요. 좋은 심리학 책들을 읽거나 치유의 말을 듣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지 않아요.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태도를 갖거나 ‘우울하지 말아야지’라는 결심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심리적 고통을 해결하려면 반드시 자기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해요.

긍정적인 마인드로는 해결이 안되는 상황이 있다. “잘될거야”, “잘되겠지” 라는 주문을 외운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저자는 문제를 받아들이고 거기에 새로운 변수를 대입하는 적극성을 가지라는 말일 것이다.

2. 상처는 지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다.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일어난 감정이나 연관된 생각들이 나에게 심리적 고통을 일으키지 않으려면 그 사건을 수용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고통을 유발할 수 있는 초기 상처를 치료하는 거죠. 상처는 지우는 게 아니라 이해할 때 심리적 고통으로 활성화되지 않으니까요.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고통이 처음 생겼을 때의 일을 다시 경험해야 합니다. 그 경험을 받아들이면 고통의 나이테는 사라져요. 고통의 덩어리를 이루고 있는 구성요소들이 변하면 고통의 굴레가 무너집니다. 외로운 정체성, 고통스런 세계관, 고립된 인생관으로부 자유로워지는 거죠.

감정의 노예상태에서 벗어나려면 감정에 압도당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 일어나고 변화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려웠다. 상처 자체를 자신 스스로가 관찰자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을까? 우리가 부처처럼 그렇게 생각하기를 바라는 것일까? 저자는 그런 해탈을 말하는 것이 아닌 상처를 어루만지고 달래는 것이 아닌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일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받은 상처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더 나아가서 그 상처를 받은 자신에 대한 불쌍함에 빠져 심한 자기연민이 형성한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들이 상처를 치유하긴 커녕 우리를 그 상처에 계속 머물게 하게 한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일어나는 감정을 관찰해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것은 역시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 자기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 입체적으로 관찰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냥 안좋은 감정이 들면 “내가 지금 이래 저래해서 기분이 않좋구나..” 라고 생각함으로써 조금 더 자신의 감정으로 관찰할 수 있는 시각으로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게 아닌가 쉽다.

보통 생각이 너무 많아서 힘들 때 생각을 안 하려고 하죠. 하지만 반추적 반응이 만드는 생각 폭탄에서 벗어나려면 생각을 없애는 게 아니라 집중력을 키워야 해요. 문제는 생각이 많은 게 아니라 집중력이 약해서 생각에 휘둘리는 거에요.  심리적 탈진 상태를 벗어나는 동시에 자신이 원하는 일, 자신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일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집중력을 키워야 해요.

조금 놀라왔다. 생각이 많아서 힘든 것이 집중력이 부족해서라니… 그런데 찬찬히 생각해보면 과연 저자의 말이 공감할수밖에 없었다. 굳이 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 라는 격언처럼.. 한가하니까 그런 걱정이나 하는거야! 라는 나이든 사람들의 충고를 떠올리기보다는… 우리는 너무 쉽게 해결되지 않은 문제, 이미 발생된 문제에 대해서 너무 많이 빠져드는 우를 범하게 된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좀 힘들면 우리는 좀 쉬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를 경고한다.

심리적 탈진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휴식이 아니라 집중력을 길러야 합니다. 휴식 상태에서는 활동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오히려 자기 기분에 더 많이 신경을 쓸 수 있어요. 일단 그 상태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중요해요. 의도적으로 주의의 대상을 선택할 수 잇는 능력은 삶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집중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호흡명상이에요.

생각이 많아지면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은 정말 사실이다. 그 상태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휴식이 아니다. 휴식을 하면 더더욱 문제에 대한 생각만 많아지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저자는 집중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그 집중력을 자신이 이루려는 가치에 쏟아부어야 하는 것이다.

3. 겨울은 비워내는 시간이다.

살다면 인생에서 우리는 막히는 상황에 부딪치게 된다. 진전이 안되거나, 시도한 일이 실패하는 등 좌절을 겪는 시기가 있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감명받은 구절을 소개한다.

시냇물이 평지를 흐르다 댐에 이르면 더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막히는 것과 같아요. 시냇물의 입장에서 보면 하던 일이 실패한 것과 같을 뿐아니라 댐의 수위가 차오를 때까지는 계속해서 더 이상 나아갈 수도 없죠. 그래서 크게 막힌 상황이라고 불러요. 그런데 댐 위헤서 보면 물이 막힌게 아니라 점차 차오르고 있는 거에요. 시냇물일 때는 평지를 무리 없이 흐를 수 있었지만, 큰 댐과 같은 곳을 넘지는 못해요. 그런데 시냇물이 댐이 수위까지 차오르면 그때의 물은 더 이상 시냇물이 아니에요. 댐에서 거세게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려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이 생기죠. 처음부터 크게 막히지 않았다면 시냇물은 계속 평지를 흐를 수는 있겠지만 댐을 넘어설 수 있는 수위가 되지는 못했겠죠. 시냇물이 댐을 만나서 크게 막힌 상황은 성장하는 과정이자 도약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단순이 용기를 주는 말이 아닌, 삶의 지혜를 볼 수 있는 구절이다. 늘 아무 장애없이 나가기만 한다면 우리는 결국 시냇물 수준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 닥친 장애가 우리를 더 큰 폭포수를 만드는 기폭제가 되는 것이다.

삶을 살다보면 우리는 힘든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즉 겨울이 찾아오는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는 보통 다음과 같은 패턴을 보이게 마련이다. “난 왜이러지, 난 실패자야!”, “아니야, 잘될꺼야.”,”조금 더 노력하면 될꺼야”,”난 할 수 있어” 물론 이러한 긍정적인 주문도 심리적인 효과를 주지만 문제는 겨울이 그렇게 짧지는 않다는데 있다.

처음 겨울이 맞이할 때는 주위 사람들이 곧 좋아질 거라고 위로합니다. 스스로도 곧 그렇게 되리라는 기대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버티려고 하죠. 하지만 인생의 겨울은 사계절의 겨울처럼 정해져 있는게 아니어서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가 어려워요. 겨울을 버티기만 하면 봄이 찾아와도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없어요. 고통스러운 겨울을 보내느라 소진된 자신을 추스르기 위해서 또다시 오랜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니까요.

인생의 겨울이 찾아왔을 때 괜찮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지 마세요. 긍정적인 자세를 강조하는 모든 주장은 마치 인생에 겨울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아요. 내가 실패자이기 때문에 겨울의 시기가 춥고, 힘들고, 외롭고, 불안한게 아니에요. 겨울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러운 시간입니다. 겨울인데 ‘난 안추워, 덥네, 여름같네’라고 느껴야 한다는 생각이 더 병적인 강박증이 아닐까요? 겨울이 오면 누구나 옷을 두껍게 입고,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속에서 몸을 웅크리고 살 수밖에 없어요.자신에게 소중한 것들을 상실하면서 그렇게 겨울이라는 시간을 살아내야 합니다. 

겨울에는 겨울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언젠가는 겨울이 끝나겠지만,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을 받아들일줄 알아야 한다. 예전에 읽은 책에서 베트남전에 포로로 잡힌 미군들중에서 크리스마스전까지는 풀려날것이라고 긍정적생각으로 버틴 미군은 막상 그렇게 되지 못하자 심한 스트레스와 좌절감으로 죽고 말았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제가는 풀려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병사들은 끝까지 살아남아 풀려났다고 한다. 단기성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겨울의 시기를 보내는 지혜를 알려준다.

겨울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플러스가 아닌 마이너스 방식이 필요합니다. 겨울은 시련의 시간이기 때문에 잘 보내지 못하면 삶을 회복하지 어려울 정도로 피폐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는 중요한 것들조차 버려야 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비우기 위해서는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해요. 

소중한 것, 지키고 싶은 것을 상실하는 시간이 계속될 때는 멈추고 비우는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인생의 변화를 모르는 평면적인 시각으로는 자신에게 닥친 인생의 거울을 이해할 수도, 살아갈 수도 없어요. 고통스러운 상실의 시간으로부터 새로운 시작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인생에서 겨울이라는 시간이 시작되었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겨울을 살아내면서 많은 것을 잃겠지만, 결국 새로운 계절은 다시 시작돼요. 겨울은 새로운 생명을 비축하기 위해서 많은 것을 비워내는 시간입니다.바라고 원하는 것들을 얻으려고만 했던 삶의 방식을 마이너스 방식으로 전환하려면 크고 작은 것, 귀하고 천한 것이 무엇인지를 구분해야만 해요.

겨울은 무언가를 성취하는 시기가 아니다. 겨울에는 겨울임을 직시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비우는 시기라는 것이다. 단순히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도와줄꺼야 라며 겨울을 속일수가 없다. 모든 욕구와 욕심으로 거울을 보낼 수 없다. 정말 자신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불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려내야 하는 시기고 그래서 버리는 시기이다. 의미없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들, 인생에서 있어서 불필요한 것들뿐만 아니라, 가슴아프게 버리기 싫은 것들, 너무 아까운 것들.. 그것들 마저 버릴 수 있는 행동을 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어려움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우리는 멈추고 비우고 그리고 배우는 지혜를 얻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따스했던 과거의 봄을 그리워하면서 보내서는 안된다. 지금의 겨울은 현실이고 이 시기는 우리가 외적으로 성장해야 하는 시기가 아니라 내적으로 성장해야 할 시기인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놓쳤던 것을 되돌아 보면고 불필요한 것들을 비우면서 겨울을 버티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신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특히 이러한 겨울에 자신에 대한 성찰을 자기연민으로 가서는 안된다.

자신의 경험을 대상화해서 성찰할 수 있는 힘이 부족하면 모든 일을 1차원적 인과관계로 인식하기 쉬워요. 특히, 어려서 받아들이기 힘든 상처를 받은 경우라면 자기연민으로 세상을 바라볼 확률이 높아집니다.  자기연민은 측은하게 여기는 상태에요. 상처받은 자신을 스스로 슬퍼하는 거죠. 하지만 자기연민 상태에서는 성찰하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습니다. 성찰하는 힘이 부족하면 인생을 입체적 시각으로 보지 못해요. 하지만 모든 사건은 하나의 원인으로만 발생하지 않아요. 어떤 결과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많은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죠. 인생을 성찰하는 힘이 향상되면 경험에 대한 시야가 확장됩니다. 

인생에서 겨울은 성찰의 시기이다. 저자의 말대도 성찰하는 노력을 해야만 자신에 대해 입체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이 뜨게 될 것이다. 물론 어렵다. 성찰이라는 것이 그냥 한번 생각해본다고 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무엇을 위해 사나는 것이 자신다운것인지 계속되는 탐문의 과정과 고민끝에, 그래서 누구도 주지 않는 진정어린 답변을 스스로 낼 줄 알아야 비로서 성찰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

긴 겨울에서 조급한 마음과 작은 일에 마음 쓰이는 옹졸함과 그로 인해 실망과 체념으로 자신을 물들이지 않게 몸과 마음을 절 정비하고 진정으로 자신에게 해답을 찾는 기회의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 그래서 이 겨울을 잘 보내는 지혜를 터득하고 나면 인생에서 앞으로 더 찾아올 겨울에 좀 더 단단해진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