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윌링크, 레이프 바빈 (저)

이 책은 전직 네이비씰의 실전 장교들이 쓴 책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극한의 오너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한 오너쉽이 아니고 정말 말 그대로 극한의 오너쉽을 발휘하는 리더쉽이다.

전장의 장소만큼 리더쉽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은 없을 것이다. 그곳에서 리더쉽은 자신과 다수의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어떠한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상사문제, 부하문제, 예상치 못한 문제등 여러가지 문제가 나오는 곳이고 거기에서 발생하는 실패들은 바로 리더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당신을 이끌지 못한다면 당신이 그들을 이끌어야 합니다. 당신이 나서서 그들의 약점을 메워야 합니다. 상사가 계획을 내놓지 않는다? 괜찮습니다. 제가 할게요. 상사가 설명을 안 해 준다? 좋습니다. 제가 할게요. 상사가 젊은 직원들의 멘토가 되려 하지 않는다? 괜찮아요. 제가 하면 됩니다. 상사가 잘못된 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다? 괜찮습니다. 제가 책임을 질게요.

이 책은 모든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리더의 도덕적인 기준이라고 것을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리더가 그만큼 다양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다른 탓을 하기 전에 그런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노력하고, 그런 문제가 발생시 비난보다 해결에 우선 초점을 맞추라는 것이다.

리스크를 지지 않는 사람은 승리할 수 없다.

저자들이 말하는 리더쉽의 조건을 몇가지 적어본다.

1. 계획은 단순하게.

모든 계획은 팀의 말단 구성원들도 확실히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한다. 팀원 일부가 잘 이해하지 못했을 때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리더는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장려해야 하며, 팀원 전원이 목표를 완벽하게 이해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너무 복잡하고 추상적이고 장황한 계획은 사실 하지 말자는 이야기와 같다. 가끔 조직의 미션들을 보면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비록 조직의 목표는 장황하더라도 팀의 목표는 최소한 그러지 말아야 한다. 계획은 단순하고 명확해야 한다.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게… 물론, 복잡하게 시작되는 계획도 있다. 하지만 시작은 단순하게 가야 한다. 그러면서 서서히 거리를 벌려야 한다.

2. 디테일에 매몰되지 마라.

지휘관들이 부하들하고 디테일이라는 잡초만 뽑고 있으면 안 되지. 대원들하고 똑같은 걸 보는 거잖아. 그건 너희가 할 일이 아니야. 디테일을 부하들에게 맡기면 그들은 전체 계획 중 자기가 맡은 부분에 대해 오너가 되는 거야. 너희는 뒤로 물러서서 다른 시각으로 모든 걸 조망해야지. 그게 지휘관이 할 일이야. 더 높고 더 멀리서 계획을 바라보면 더 많은 게 보인다고. 실수를 찾아내고 보완할 점을 발견하게 되겠지. 그러면 너희는 전술의 귀재처럼 보일 거야.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되니까.

일을 하다보면 디테일의 함정에 빠질때가 있다. 전체 계획, 그에 따른 세부계획과 일정이 있고 그러한 작은 계획의 일정이 차곡차곡 쌓일 때 비로서 전체 계획과 일정이 완성이 된다. 그런데 중간에 예상치 못한 이슈들이 나올때가 있다. 거기에 팀원들이 매몰되고 리더까지 매몰되면 결국은 빠져나오지 못하게 된다. 도미노처럼 전체를 무너지게 된다. 이슈에 대한 지나친 걱정보다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 지금 해야할 일인가? 전체 일정에 차질을 줄 정도로 큰 문제인가? 이러한 질문을 통해 때로는 스킵하고 나아가야 한다.

3. 나쁜 팀은 없다. 오직 나쁜 리더만 있을 뿐이다.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는 분대에는 거의 예외 없이 남 탓 또는 환경 탓을 하는 분대장이 있었다. 그들은 분대원, 부분대장, 또는 시나리오를 탓했다. 네이비씰 훈련 교관들을 탓하기도 하고, 장비를 탓하기도 하며, 부하들의 경험 미숙으로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스스로 책임지는 것은 거부했다. 그런데 그 결과는 늘 좋지 않은 성적과 임무 실패였다.

책임을 전가하는 방법은 너무 쉽다. 일에 대한 실패 원인을 자신이 아닌 타인이나 외부환경부터 찾는 것은 너무너무 쉽다. 반면에 책임지는 것은 어렵다. 비난과 때로는 그에 대한 벌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바로 극한의 오너쉽이다. 상황이 그렇게 된 이유는 바로 리더 자신에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점을 인정하는 것이 진짜 어렵지만 시작 출발점이다. 저자의 말대로 리더는 모든 것을 무한 책임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리더쉽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하는 것인가이다.

팀원 중 누군가가 승리를 위해 요구되는 수준의 성과를 못 낸다면 리더는 기꺼이 그 저성과자를 훈련시키고 가르쳐야 한다. 하지만 저성과자가 계속해서 기준에 미달할 경우 극한의 오너십을 실행하는 리더는 ‘개인보다 임무가 먼저’라는 사명에 충실해야 한다. 저성과자가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그를 내보내고 대체자를 찾는 악역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일들이 모두 리더에게 달려 있다.

겸손하세요. 잘 들으세요. 윗사람과 아랫사람 모두 존중하세요. 남의 의견을 듣되 결단력을 가지세요. 정직하되 요령 있게 대처하세요. 균형을 잡으세요.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관점을 모두 이해하세요. 실수와 문제에 대한 오너십을 가지세요. 공은 팀으로 돌리세요. 마지막으로, 관계를 형성하세요. 팀원들과 탄탄하고 전문가적이면서 좋은 관계를 형성하세요.

이건 사람들의 자존심과 개성을 다루는 일이에요. 사람들은 다 개성이 달라요. 리더는 목수가 되어야 합니다. 목재 종류마다 어떤 연장을 써야 하는지 배워야 합니다. 그게 리더예요. 부하들이 일을 망쳤을 때 ‘자네가 나를 실망시켰어’라는 식으로 말하면 안 됩니다. 오너십을 갖고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내가 자네에게 충분하게 지시를 못 내린 것 같아.’

사람들은 자기한테 명령만 하는 사람을 절대 따르지 않아요. 자신과 진정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만 따릅니다. 그런 사람을 위해서는 뭐든지 할 겁니다.반드시 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남의 말을 들으면 그 사람과 당신이 연결됩니다. 그게 리더인 당신이 해야 하는 일이에요. 관계를 형성하는 것, 그게 사업이에요. 그게 리더십이고, 그게 인생이에요.

4. 한 걸음 뒤에서 봐라.

‘긴장을 풀고, 주위를 둘러보고, 명령을 내려라.’ 유능한 지휘관도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 했다가는 압도당할 수 있다. 그러면 오히려 모든 일을 망치게 될 소지가 크다. 그런 상황일수록 최우선 과업을 정해 하나씩 실행해야 한다. ‘우선순위를 정해 실행하라.’ 어려운 문제가 동시다발로 터졌을 때는 반드시 이 원칙을 기억하라.

누구나 갑자기 여러가지 문제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실 임기응변은 이럴때 발휘되는 것이고, 진짜 유능한 리더는 여기서 결정된다고 본다. 상황을 냉정하게 보고,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것! 여기에 더 첨부하고 싶은 말은 우선순위의 범위이다. 대부분 우선순위는 중요한 일을 먼저 둔다. 옳은 방법이다. 하지만 중요한 일에도 우선순위가 있다. 즉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시간이 굉장히 소요되는 일도 있다. 여기서의 우선 순위는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일부터 처리해야 한다. 시간이 걸리는 일에 매달리면 당장 처리할수 있는 일을 처리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전체 일정과 전체 계획을 흔들 수 있다. 따라서 중요한 일을 먼저 선택하되 거기서도 당장 실행여부에 따라 순위를 조절해야 한다. 즉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문제부터 집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는 한걸음 뒤에 물러서서 상황을 봐야한다.

5.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우리는 여기 현장에 있어. 상부에 상황 보고를 할 의무가 있는 거지. 상부에서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한다면 그건 상부가 원하는 정보를 제대로 보고하지 못한 우리 잘못이야. 그들이 우리를 이끈다고 생각하나? 그들을 이끌어야 하는 건 우리야.”

1층에 있는 사람들은 눈앞에 보이는 가로등과 나무만 보이지만 20층에 있는 사람은 전체 공원과 숲과 길이 한꺼번에 보인다. 따라서 때로는 현실(1층)과 동떨어진 의견이 나올 수 있다. 그것은 잘못된 의견이 아닌 다른 곳에서 보는 시야에서 나오는 의견일 수도 있다. 그러니 함부로 재단하지 말자.

원하는 바를 윗사람에게 관철시키기 위해서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이 있다. 윗사람도 나름의 큰 그림 속에서 한정된 자원을 배분하고 결정을 내린다는 점이다. 어떤 시기에는 당신 또는 당신의 팀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 있다. 또는 윗사람이 당신이 원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겸허함을 지녀야 한다.

“리더십이란 지휘 계통의 아래로만 흐르는 것이 아니야. 위로도 흐르지.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의 오너가 되어야 해. 그게 바로 극한의 오너십이야.”

그 외의 충고들.

당신 세계 안에 있는 모든 인물, 즉 아랫사람과 윗사람에 대해 비슷한 만큼의 책임감을 가져라. 윗사람이 당신이 원하는 것과 다른 방향을 제시할 때는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개선 방안을 찾아보라. 윗사람에게 ‘어떻게 할까요?’라고 묻지 말라. 대신 ‘이것을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라

책을 덮으면서 느낀 점은 한마디로 젠장 그놈의 극한의 오너쉽, 드럽게 어렵네.. 이다. 하지만, 불편한 진실은 내가 아직 리더쉽이 부족하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가 발생할 때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보다는 타인 탓으로 돌리는게 많다. 하지만 리더라면 그러지 말아야한다. 결과적으로는 리더 잘못이다. 때로는 조직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은 단호하게 걸러내야 하고, 때로는 비난도 받아야 하지만, 그 과정속에서 리더 본연의 잘못이 없는지 냉철하게 볼 시각은 가져야 한다. 남탓만 하다가는 발전이 없다. 반성과 숙고에서 좀 더 리더의 자질을 배우는 것이 아닌가 싶다.

리더는 후배들과 가깝게 지내야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가까워서도 안 된다

비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품격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자.

좋은 사람을 만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생각보다 많다. 문제는 좋지 않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 같다. 그들에게 휘둘려서도 안되지만, 그들과 같은 수준으로 휘말려서도 안된다. 그게 리더의 품격이 아닐까 싶다.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인정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리더라는 것은 굉장히 피곤하고 어렵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가급적 피하고 싶다. 하지만 주어지면 어쩔 수 없이 잘해야 한다. 어쩔수없이 마딱뜨려야 하는 사회,조직 속에서 보다 현명하게 대처하는 사람이 되려면 노력해야 한다.

오늘도 열심히 출근하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