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ck : 여유, 느슨함, 완만함 이 책은 한마디로 일에 있어서 꽉 짜인 효율성보다는 적절한 여유(slack)가 오히려 창의성을 높이고 결국 질적으로 더 좋아진다는 내용이다.

slack

사실 책을 읽으면서 좀 놀랐다. 우리나라 사람이 지은거라면 이해가 가는데 미국에서도 우리와 같이 빨리빨리와 효율성을 강조하는지 몰랐다. 물론 이 책이 나온지는 10년이 된 것 같아 그동안 많이 바뀌었다고 보지만…

사실 그동안 우리는 너무 효율성에 목매여 살아온 것 같다. 쉴세없이 직원들이 일하는 회사가 성공하고 있다고 느끼고, 좀 여유가 있고 느긋한 회사는 무언가 뒤쳐져 있는 그런 느낌을 받아가며 살아왔다. 이책을 읽다보면, OECD국가 중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일 많이 하는 국가중에 항상 탑으로 뽑히는데 정작 세계를 주도하는 무언가가 없다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창의성은 여유가 있는데서 나오는 거지, 꽉 막힌 스케줄과 일에 치여서는 결코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나 역시 SI업체에서 일할 때는 매일 밤 10시까지 일했지만, 그때 개발한 것과 경험한 것이 내 인생에 창의성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오히려 충분한 시간이 있으면, 오히려 그 시간에 다른 것을 찾아보고, 배우고, 실패하면서 점차적으로 나 자신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개발자가 밤새고 일한다고 해서 호율성이 높다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다. 얼마전에 모 유명 소프트웨어 사장이 “우리 회사는 얼마나 일이 많은지 이혼한 직원이 많다” 라고 자랑삼아 이야기한것을 들은적이 있다.

효율성보다는 창의성이 보다 중요한 세상이다. 더 많이 일하는 것보다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회사의 관리자급이라면 반드시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특히, 아직까지 직원들이 늦게까지 일하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는 리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