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리뷰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해준 책이다. (모리사키 슈지/제이펍)

review

일을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다. 서로간의 정보와 의견이 정확하게 전달되어야만 비로서 우리가 하는 일에 완성도를 더 할 수 있다. 그 커뮤니케이션 중에 하나가 바로 리뷰가 아닐까한다.

리뷰의 목적은 수정 공수 줄이기이다.
문서리뷰는 요구사항을 정리하거나, 설계하는 과정에서, 개발하고자 하는 시스템의 잠재적인 문제를 미리 발견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리뷰기법이 나오지만, 책을 읽으면서 배운 점은 같이 일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였다. 하지만, 배려에 집착한 나머지 리뷰의 본질을 잊어서는 안된다.

리뷰할 때 하지 말아야할 행동들

  • 발견하기 쉬운 오탈자를 반복해서 지적
  • 지적 건수 할당량을 채우면 리뷰는 끝이라는 생각
  • 문서작성자를 헐뜯는다.

보통 리뷰를 하다보면 자기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지적에만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지적을 받은 상대방도 역시 같은 방어심리와 보복심리가 도출되는 경우가 있다.

리뷰의 핵심은

“이런 프로젝트에서는 어떤 문제를 중점적으로 검출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부터 검출한 문제의 수정을 확인하는데까지의 리뷰이다.

또한 저자는 리뷰를 진행하는 리더의 세심함이 필요성을 말했는데 정말 공감되고 개인적으로 반성되는 부분이었다.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검토가 끝났다면 리더는 리뷰회의를 끝낸다. 이때 회의에서 발언이 적었던 리뷰어를 배려해야 한다. “00씨, 충분히 지적했나요? 신경쓰이는 곳은 없습니까?”라고 물어 발언 기회를 준다. 발언이 적었던 참가자는 때때로 자신이 리뷰회의에서 문제나 의문점을 하찮은 문제라고 과소평가하기도 한다. 그런 사람을 이끌어 주는 것도 리더가 할 일이다.

보통 리뷰등을 하면 직급이 있는 사람이 주로 발언을 하고 아랫사람들은 대부분 침묵을 지키는 경우가 있다. 카리스마있게 있어보이면서 리뷰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 침묵하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도 이끌어낼 줄 알아야 그것이 리더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리뷰나 회의를 하다보면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저자는 리더에게 다음과 같은 행동을 요구한다.

어쩔수없는 다툼보다 더 나쁜 것은 다툼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다. 그대로 방치하면 다툼은 점차 확대되어 가는 법이다. 진행자는 다툼이 일어날 것 같으면 되도록 빨리 그 싹을 없애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당신의 의견은 설계 내용에 사양 변경까지 예측한 내용이 들어가야 된다는 거죠?”, “사양 변경에 대해서는 별개의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는거죠?” 라고 이야기하면서 대립하고 있는 당사자들의 의견을 각각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의견이 대립하는 부분을 분명히 짚어준 뒤에, 다른 리뷰어의 의견을 듣거나 하여 매듭지을 부분을 찾는다. 만약 다툼이 너무 커져서 수습할 수 없을 경우에는 일단 휴식 시간을 갖고 당사자와 개별적으로 이야기하는 방법도 있다.

원래 리뷰의 목적과는 다른 감정의 싸움까지 번질 수가 있다. 물론 리뷰나 회의시 안건을 두고 격렬하게 논쟁하는 경우도 있다. 바람직한 갈등이라고 보지만 그래도 본질에서 벗어나 치졸한 감정싸움으로 가서는 안된다.

특히, 주제를 벗어나는 경우에도 다음과 같은 팁이 있다.

리뷰회의의 목적이나 마음 가짐, 규칙을 전달해도 그에 따르지 않고 논쟁이 일어날 때도 있다. 그럴 때는 리더만이 아니라 참가자가 서로 주의를 주도록 정하면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본질을 벗어난 문제를 지적했을 경우에는 “OO씨, 리프노드(Leaf Node)”라고 말하여 주의를 준다. 험악한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직접적인 표현을 피하는 것이 팁이다.

아래의 내용도 정말 놓치기 쉬운 부분이었다.

신입사원은 중요한 문제를 지적받아도 그 문제를 놓치면 어떤 애로사항이 생기는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불충분한 이해는 지적내용의 망각으로 이어진다. 반면, 사소한 문제, 태도, 자세에 대한 지적만이 기억에 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사소한 문제와 태도, 자세만 지적받았어”라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일이 계속되면 리뷰회의를 ‘트집을 잡아 비난하는 자리’라고 여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리더나 교육을 담당하는 리뷰는 리뷰회의가 끝난 뒤에 신입 사원과 남아서 지적된 중요한 문제의 내용을 다시 설명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중요한 문제를 지적받았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동시에 지적받은 내용의 타당성을 납득하고, 결코 트집 잡아 비난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리뷰회의를 비난의 장이 아닌 신입사원의 발전의 자리로 만들자.

기가막히다. 나또한 신입때 저런 경험을 했고, 지금 내가 저런 부분을 놓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보여준 것은 기법보다는 결국 리뷰의 목적과 리뷰의 마음가짐에 대해 깊은 생각을 준 책이다. 솔직히 기법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조직마다 다르므르..

리뷰회의를 거친 문서를 제대로 수정하기 위해서는 수정작업을 담당자에게만 다 맡기지 말고, 리더와 리뷰어도 협조하여 확인해야 한다.

리뷰에 대해 공감가는 좋은 내용이 많았다. 놓치기 쉬운 것들, 염두해야 될 것들.. 리뷰에 대한 생각을 많이 바꾸게 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