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로젠츠바이크 저 / 김상겸 역 / 엘도라도 출판

우리는 살면서 순간순간 마다 찰나의 결정을 내리거나, 중요한 시점에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 그 때 내린 결정의 결과에 따라서 우리의 삶이 달라지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넘어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싶어한다.

이 책은 우리가 결정을 내릴 때 어떤 점을 놓치고 있는지, 무엇을 더 생각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결정이 어떤 ‘틀(frame)’ 안에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선택이 좌우될 수 있다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은 결국 우리에게 주어진 틀안에서 결정된다. 그 틀이 좁을 수록 우리는 좁은 판단에 근거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다.

훌륭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첫 번째 열쇠는 우리가 결과에 대해 통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때 자신의 통제력을 과신한다. 의욕이 넘치기 때문에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때는 이와 정반대의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결정을 내릴 때 그 결정의 결과에 대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결정이 좋은 결정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결과에 책임질 수 없거나 감당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려서는 안된다는 의미이다. 결정을 내리는 순간 우리는 그 결과를 통제할 수 있는 지 여부가 중요한 결정전의 포인트이다.

과감한 행동을 취하는 것만으로 성공을 보장받을 수는 없지만, 성과가 상대적이고 성과의 기울기가 매우 큰 상황에서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하다. 몸을 사리고 안전만 추구한다면 거의 틀림없이 실패하게 될 거라는 점이다. 앞으로 치고 나오기 위해 큰 위험도 마다않는 경쟁자들에게 따라잡힐 수밖에 없는 것이다

평범한 결과를 얻는 결정에 집착하기보다는 성공시 성과가 큰 도전적인 결정을 시도하라고 한다. 살면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크게 도전해보는 것도 필요한 법이다. 설령 실패해도 거기서 얻는 것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지 않는다면야 기꺼이 도전하려는 정신이 필요하다. 물론 단순히 시도 차원에서 끝나면 안된다. 반드시 되게끔 악착같이 물고 늘어져야 하는 행동이 필요하다.

위험한 기업 인수 시도가 타당한 상황인지 파악하려면 ‘경쟁’이라는 맥락에서 생각해봐야 한다. 상대적인 성과와 경쟁의 강도라는 문제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한다. 기업이 기꺼이 지불하고자 하는 금액은 직접적인 비용과 기대되는 혜택을 반영해야 할 뿐만이 아니라더 넓게는 경쟁력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이득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경우, 특히 시한이 긴 경우 우리는 현재 정당화될 수 있는 금액을 초과해 입찰에 임할 수 있으며 또 임해야 한다. 경쟁적 역학이 결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이런 태도로 임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너무 많이 지불해 발생하는 위험(제1종 오류)뿐만 아니라, 공격적으로 밀어붙이지 않은 결과로 발생하는 위험(제2종 오류) 또한 고려해야 하는것이다. 진짜 저주는 결정의 유형이 어떻게 다른지 파악하지 않은 채 맹목적으로 교훈을 적용하는 것이다.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경우,경쟁자의 성과를 능가해야 하는 경우, 전략적으로 필수적인 고려 사항이 있을 경우에 실제로 더 큰 위험은 과감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다. 기업 인수에는 늘 불확실성이 따라다니며 상당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경우도 많다. 손실 가능성을 피할 수 있는 공식같은 건 없다. (이성적 사고의 특성인) 명확하고 객관적인 사고와 (이상적 자질의 특성인) 과감한 조치를 기꺼이 취할 수 있는 용기를 겸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책을 통틀어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이었다. 기업인수나 입찰시 금전적인 이익에 얽매이지 말고 보다 큰 시야로 경쟁적인 역학관계를 보라는 점은 꽤나 흥미로웠다. 그동안 주로 최대한 손해를 보지 않는 선에서만 고려를 했는데, 때로는 손해를 보더라도 경쟁자를 이기는 것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경쟁자를 능가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전략의 본질이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데 좀더 전략적인 생각을 갖게끔 하는 책이었다. 사실 올바른 결정은 주로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당시에 아무리 좋은 결정이었다 하더라도 결과가 나쁘면 올바른 결정이라고 보지 않는 점이 대부분이다. 책에서 나오는 사례가 대부분 그러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꽤 다른 방법으로 올바른 결정을 도달하기 위해 기저율이라든지, 보다 큰 틀을 보게끔 제안하는 점은 굉장히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