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보다는 “할 수 있는 일”에 기반을 두고 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T-TIMES(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에서 너무 좋은 기사를 봤다. [생각버리기 연습]의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이 아사히 신문에서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을 기사화 한 것이다.

“니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니가 좋아하는 일을 해, 그게 정답이야.”

우리는 늘 누군가에게 이렇게 듣고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러나 좋아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은 다르다. 살면서 아마도 가장 큰 좌절감중의 하나가 바로 내가 좋아한다는 일을 해보니 막상 내 능력이 턱없이 부족함을 경험할때가 아닌가 싶다. 그럴때 우리는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된다. 난 과연 내가 좋아하는 일에 대해 그 만큼의 능력이 있는가? 혹은 이 일이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이 맞는가?

현대인은 노력이라는 것을 ‘자신의 역량을 모르고 그것을 휠씬 뛰어넘는 것을 이루기 위해 힘을 쏟는 것’이라고 잘못 이해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해 완전 지쳐 쓰러진다거나 할 수 없어서 전전긍긍하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무서운 말이다.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일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사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최근에 즐겨보는 프로중에 청춘FC라는 것이 있다. 축구에서 실패한 미생들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예능프로그램인데, 그것을 보면 축구를 좋아하지만, 실력, 배경이 부족해서 안되는 선수를 보면 안타까우면서 짠한 기분이 든다. 솔직히 그들에게 동정심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동질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류노스케 스님 말처럼 하고 싶은 일이 사실상 우리를 속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세상 어떤 분야에도 천재적/선두적으로 각 분야를 이끄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천재 혹은 영재들은 단순히 머리가 좋은 것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가장 일찍 찾은 사람 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최소 남들보다 10년 이상을 먼저 시작한 사람들이다. 그들의 10년 이상의 열정과 땀을 단순히 시간의 흐름으로는 따라 잡을 수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들은 결코 멈춰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런 천재/영재를 넘길 수 없는 우리같은 범재는 포기해야 하는가? 아니다. 그 이유는 길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큰 길 옆에는 작은 샛길도 있는 것이다.

운동선수를 보더라도 선수일 때는 별 볼일 없었지만, 감독으로써 성공을 이룬 사람은 많다. 가수로써는 별 볼일없지만, 기획사사장으로 성공한 사람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하는 일에 최고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 일을 함으로써 삶을 유지할 수 있고, 책임질 수 있고, 안정감이 든다면 그 분야에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찾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나는 여기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조그만 사람이다”라고 때론 인정하는 겁니다. 말이나 이미지에 속지 않고. 실제로 그 일을 하고 있을 때의 마음 편함을 기준으로 일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다. 내가 하고 있는 부분에서 최고의 인재가 안된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일을 함으로써 집중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면 바로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과 연관된 부분에서 어쩌면 최고가 될 수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최고의 사람들과 비교하지 말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인생 생각보다 길다.